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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주의 창시자 카를 마르크스의 탄생 200주년 기념대회에서 연단에 오르기에 앞서 옷매무시를 가다듬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강경 노선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경제개발과 남북관계 개선, 북미대화 추진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푸젠팅(福建廳)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한 북한 노동당 '친선 참관단'과 만나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추진,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에 대해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도 아래 노동당과 인민이 자국의 국정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을 지지한다"며 "북한과 치당치국(治黨治國) 경험을 교류하고, 양국의 사회주의 건설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북한의 모든 시·도 위원장 참관단의 방중은 나와 김 위원장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조치"라며 "또 양당의 중요한 교류이자 김 위원장과 노동당이 양국양당 간 교류를 강화하고, 중북 우호와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중북 우호 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부연했다.

이에 참관단 단장인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북중 양당 최고 지도자가 연달아 동지와 같은 밀접한 역사적인 회동을 통해 북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화답했다.

박 부위원장은 "북한의 모든 시·도 위원장으로 구성된 친선 참관단은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방중했다"며 "양당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중국 경제 건설과 개혁 개방 경험을 학습하기 위해 중국에 왔다"고 방중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참관단은 노동당의 경제 우선 발전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 전략적 노선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면서 "양당 최고 지도자들이 드높인 북중 우호를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노동당 친선 참관단은 사흘째 중국 경제발전 현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식 개혁개방을 북한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타진하고 있다.

한편, 북한 참관단은 지난 14일 베이징에 도착해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말 방중 당시 찾았던 중국 실리콘밸리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을 탐방했다.

15일에는 중국 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원에서 과학원 고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날도 베이징시 기초시설투자유한공사를 찾아 인프라 투자에 관해 논의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