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사상 최대 인원이 출국, 해외 카드사용 금액도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50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4%, 작년 동기대비 26.0% 많다.

한은은 겨울방학과 설 연휴 등으로 이 기간 전분기보다 8.2% 많은 743만명이 출국하며 카드 사용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도 영향을 줬다.

내국인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작년 1분기부터 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을 적용해보면 원화로 5조4천억원이 넘는 규모다.

증가율은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2010년 1분기(11.4%)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010년 4분기(29.3%) 이래 최고다. 당시엔 글로벌 금융위기 기저효과가 있었다.

사용 카드 수는 1천643만8천장으로 전분기 대비 12.4% 늘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308달러로 전분기 대비 0.9% 줄었지만 작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가 33억9천9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체크카드 15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6.3%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에서 은련 제휴 체크카드 사용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20억7천3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1.1% 줄었다. 작년 동기대비 -15.5%로 5분기째 감소세였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66달러로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