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진출 41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럽 시장에서 36만 5천여 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다.

이처럼 월평균 판매대수가 9만 1천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판매대수 또한 1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신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100만 대 돌파는 거의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실제 지난 2008년 50만 8천574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2배 가까운 99만 5천383대를 팔았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 4천56대, 13만 1천801대 팔리며 양사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친환경 차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2016년 K5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아이오닉 HEV(하이브리드차) 모델이 추가되며 1만 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작년에는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를 투입해 총 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불과 2년 전보다 약 11배 늘어난 6만 5천518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유럽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