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이전에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필명 드루킹)씨를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서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송 비서관 관련 보도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사례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총 네 번을 만난 가운데 처음 두 번에 걸쳐 한 번에 100만원씩 2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송 비서관이 '댓글에 대해 모른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등 불법적 댓글을 말하는 것으로, 이런 것은 상의하지도 않았고 시연한 적도 없다"며 "단지 만났을 때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라는 말은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4월 20일과 26일 대면조사 형식으로 송 비서관을 조사한 뒤 임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임 실장은 이런 사실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문재인 대통령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
송인배, 경공모에 200만원 받은 사실
임종석 실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지시
입력 2018-05-21 22:18
수정 2018-05-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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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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