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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외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12시 25분께 서울동부구치소를 출발해 12시 59분께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월 22일 구속된 이후 62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아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되기 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간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식사도 많이 하지 못하고 당뇨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짙은 색 양복 차림으로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3월 14일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 때에는 하늘색, 22일 구속될 때에는 회색 톤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전 대통령의 양복에는 수용자 신분임을 알리는 구치소 표식이 붙어 있지 않았다. 손에는 이날 법정 모두진술에서 밝힐 입장문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레몬색 서류봉투를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