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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인천항 화물선 화재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던 모습.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지난 21일 인천 내항 1부두에 정박해있던 5만t급 자동차 운반선에서 발생한 화재가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선 지 나흘째에 접어든 24일 오전 완전히 꺼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분께 파나마 국적 화물선 오토배너호(5만2천422t) 내부에 있는 화재 진압을 모두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9시 39분께 화재가 발생한 지 67시간여 만이다.

소방당국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3층 갑판 선미 쪽 화재를 진압하면서 선체 내부에 있는 불을 모두 끈 것으로 보고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체 외벽에 18개의 구멍을 뚫어 열기와 농연을 배출시키고 동시에 소방대원을 지속적으로 투입시켜 화재를 진화했다.

이 불로 오토배너호에 실려있는 2천438대 중 화재가 발생한 갑판 10층~13층에 선적해있는 중고차 1천460대가 모두 불에 타고, 내부 열기로 배 안 철판이 녹아 변형되는 피해가 있었다.

소방관계자는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지만 내부 뜨거운 열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해경 등 유관기관과 상의를 통해 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감식과 같은 이후 일정에 대해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