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총알택시 영업 또는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동료 택시기사들에게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돈을 빼앗아 온 택시기사들이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5일 공갈, 협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택시기사 A(53)씨를 구속하고, 공범 B(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대기하던 택시기사 7명에게 조직폭력배와 친분을 알리면서 "총알택시 영업이나 호객행위를 지자체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15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5월 초 같은 장소에서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터미널에서 나가라"며 위협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택시기사들의 불법 호객행위를 약점잡아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이나 부산역,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나 합승을 권유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이는 여객운송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