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해사고가 15년 만에 인천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과 관련해 인천을 방문한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에게 '신항 배후단지 조성 재정 지원 확대', '국내 해기사 안정적 취업 환경 조성' 등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인천시는 31일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 확대, 해안도로~신항 지하차도 건설, 도시철도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등을 해수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214만㎡ 규모의 복합물류단지를 확보해 국내외 물류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배후단지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능이 들어선다. 안정적인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것이 시의 요구사항이다.

또한 교통체증 감소를 위한 해안도로~인천신항 지하차도 건설과 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도시철도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도 해수부의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인천해사고등학교는 이날 해수부, 해운업계 관계자들과의 오찬에서 국내 해기사의 안정적 취업을 위한 정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명식 해사고 교장은 "최근 외국인 해기사의 지속 증가로 안정적 취업이 우려된다"며 "바다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고 바다 일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안정적 취업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천해사고는 졸업생 95%를 외항·내항 상선에 취업시키고 있는 수도권 유일 해양분야 마이스터고다.

이날 오찬 행사는 해사고 학생식당에서 진행됐으며, 오찬 메뉴는 인천 수산물로 만든 '월미비빔밥'과 '갑오징어'로, 전교생과 해수부 관계자, 해운 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오찬 자리에서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 산업 재건 5개년 계획을 세워 성공적으로 해운 사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해양산업의 주역인 해사고 학생들과 해운 산업 종사자들을 위해 해수부가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