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오는 4일부터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국행(괌, 사이판, 하와이, 본토) 항공편 탑승 수속을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월 17일 개항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미국 정부의 미국행 항공기 항공보안강화조치에 따라 미국행 노선의 탑승 수속은 제외됐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등 7개 국적 선사의 모든 노선에 대한 탑승 수속이 가능해 졌다.
코레일은 이를 위해 지난달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점한 전체 항공사가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미국행 수속 운영계획 승인과 체크인 인력의 보안질의 교육 등을 완료하고 미국 교통보안청과 탑승 수속 개시에 합의했다.
광명역 도심공항의 5월 기준 탑승 수속 실적은 하루 평균 210명으로, 서울역 도심공항의 개항 초기(하루 평균 150명, 현재 700명)과 비교하면 비교적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코레일은 또 하루 평균 이용객이 1천 명 수준인 광명역 도심공항~인천공항 논스톱 리무진버스(인천공항 1터미널)를 오는 9월부터 8대에서 12대로 증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광명역 도심공항에서 발권과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리무진 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서울역 경유 때보다 이동 및 수속시간이 35~55분 단축되고 인천공항에서는 패스트 트랙(T1: 2·3·4·5번 출국장 승무원 통로와 T2: 2개 전용통로)을 통한 신속한 출국이 가능하다.
조형익 코레일 여객본부장은 "개항 초기인 광명역 도심공항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와 이용객 안내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미국행 탑승 수속을 하려면 미국 교통보안청이 실시하는 까다로운 항공보안평가를 통과하여야 하는데, 광명역 도심공항은 보안성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은 셈"이라며 "미국행 수속개시로 항공과 철도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명역 도심공항이 활성화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