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001002377900115271.jpg
사진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모습. /연합뉴스

'갑질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31일 경찰이 신청한 이 이사장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이날 밤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 평창동 리모델링 공사현장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 등도 있다.

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해 다치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이사장의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으로 모두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이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초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