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등 유통업계가 정부 정책에 발맞춰 파견직 인력의 정규직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이랜드에 따르면 신발 편집숍 브랜드 '폴더'는 이달 안에 파견업체 직원 2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여성 제조·유통 일괄형 패션(SPA) 브랜드인 미쏘와 뉴발란스 등 다른 브랜드에 파견된 직원 100여 명 또한 내달 초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매달 20∼30여 명의 협력사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총 500여 명 가량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조리원 직군 2천5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올 1월 완료했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1월 자회사를 활용해 제빵사들을 고용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7천여 명이 100% 전환을 완료했다.

애경산업은 연내 판촉 사원 700여 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으로, 지난해 8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판촉사원 운영방식 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등 협력사와 논의해왔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판촉사원을 본사가 직접 고용할지, 파리바게뜨의 경우처럼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할지 등을 두고 협력업체·판촉사원들과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청호나이스는 설치·수리 기사들이 회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부당노동행위로 서울고용노동청에 고소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