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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한 모습.<BR/>앞줄 왼쪽부터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사회봉사상 수상자 강칼라 수녀, 예술상 수상자 연광철 성악가와 가족,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팀 헌트 박사, 뒷줄 왼쪽 두번째부터 과학상 수상자 오희 미국 예일대 교수, 공학상 수상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와 가족, 의학상 수상자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와 가족. /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의 올해 시상식에도 총수 일가는 모두 불참했다.

호암재단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다.

이들에게는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시상식에는 지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은 물론 부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총수 일가는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이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시장 점검을 위해 전날 출국했다.

이들 총수 일가는 지난해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에는 이 부회장만 참석했고, 홍 여사와 두 딸은 시상식 이후의 음악회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고동진 IM(스마트폰)부문장·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과 노희찬 전장사업팀 팀장, 한종희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장도 참석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사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사장, 삼성카드의 원기찬 사장도 참석했다.

재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관·재계 인사들도 많이 초청했지만 이제는 수상자 위주의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참석자 대부분이 수상자들과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시상식을 전후로 여러가지 학술, 강연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백순명 연세대 교수, 에두아르드 바틀레 교수, 장진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호암포럼'이 열렸다.

또 전국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는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도 마련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