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주당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행되면 가장 애로를 많이 겪을 부서로 생산현장인 공장을 꼽았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책은 근로시간 유연화를 지목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기업 112곳을 대상으로 제도 시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한 기업의 55.4%(62곳)는 근로시간 단축이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19.6%(22곳)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도 25.0%였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장 애로를 많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서(복수응답)는 72.3%(81곳)가 생산현장인 공장을 꼽았다. 이어 연구개발 부서(22.3%), 영업 부서(19.6%), 인사 부서(13.4%)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주요 대응계획(복수응답)으로 '생산성 향상 대책 추진'(74.1%)일 지목했다. 이 밖에 '신규 인력 채용'(27.7%), '일부 업무 외주화'(12.5%), '해외공장 이전 검토'(1.8%) 등의 답변도 나왔다.

생산성 향상을 주요 대책으로 답한 기업(83곳)에 다시 구체적인 대책을 물은 결과(복수응답) 사무·연구개발 분야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시간제 실시'(54.2%), '집중근로시간제 실시'(43.4%), '칼퇴근 문화 정착'(34.9%), '회의시간 축소'(25.3%) 등 순으로 제시했다.

또 생산현장의 경우 '교대제 개편'(50.6%), '근로시간 유연화'(32.5%), '스마트공장 추진'(31.3%), '인력 전환 배치'(22.9%) 등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근로시간 단축이 연착륙하려면 노사가 협력하고 양보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 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선진국 수준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