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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미 국무부 소속 이연향 통역국장(가운데)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한국전쟁 이후 사상 처음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모두 3차례에 걸쳐 회담을 이어갔다.

양 정상은 단독정상회담부터 확대정상회담, 업무오찬까지 총 세 번에 걸쳐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북한체제 보장, 경제적 번영 등 핵심현안을 놓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주성 북한 1호통역관과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 국장이 한 차례의 만남도 빠지지 않고 배석했다.

먼저 김 통역관은 평양 외국어대와 통역대학원을 나온 북한내 최고 통역사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함께 동행했다.

미국 측의 통역을 맡은 이연향 국장은 연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나왔다.

이 국장은 국내에서 통역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로도 재임했다. 이후 2003년 미국 국무부 통역관으로 차출됐다.

지난 2004년, 국내로 돌아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지내다 2009년 다시 국무부일을 맡았다.

2010년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통역을 맡았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의 한국어 통역을 했다.

이 국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자리에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0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도 함께 배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