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1·구속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처가와 게임 개발사 넥슨 사이의 부동산 거래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우 전 수석의 아내를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서울고검 감찰부(이성희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우 전 수석의 아내 이모(50)씨를 소환해 2011년 3월 넥슨이 우 전 수석 처가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5의 20 일대 토지 4필지와 건물을 1천300억여원에 사들일 당시 정황을 캐물었다.

2016년 조선일보는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거래 사실을 보도하며 넥슨이 우 전 수석에게 모종의 특혜를 기대하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부동산을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우 전 수석의 개인회사 비리 의혹 등과 겹쳐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과 검찰 특별수사팀 수사로 이어졌으나 검찰은 지난해 4월 부동산 특혜 거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는 시민단체의 항고를 받아들여 재수사에 나선 서울고검은 최근 넥슨 지주회사 NXC 김정주 대표와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