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비롯한 경남·울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역전세난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6월 전국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59.4로 지난해 7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선을 기록했다.

이 지수(기준 100)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율 등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지역별로 입주물량이 많지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울산, 경남과 강원 등지에서 처음으로 전망치가 40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단지 입주율은 74.5%로 전월(76.3%) 대비 1.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의 경우 이달 29개 단지에서 2만 977가구, 경남 5천 313가구, 부산과 강원 각각 3천 403가구, 2천 88가구 등 신규 입주 물량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 일부 단지는 미입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6월에 대규모 단지 입주가 예정된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입주지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