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국방부가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대북 전면전 가정 3대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대화 중단이나 북한의 관련 합의 불이행 때는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북 군사 당국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해 한반도의 군사긴장 완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한미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연합훈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금주 내 한미 국방부가 논의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3대 한미연합훈련은 UFG 연습과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이다.
그는 아울러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단 혹은 연기를 발표하더라도 '스냅백'(snapback) 조항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거나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는 조항이 내용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북이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문제를 회담 의제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4·27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 장사정포를 MDL에서 30~40㎞ 후방으로 철수하는 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한미 연합훈련 중단 '가닥'… 합의 불이행땐 재개
남북, 北장사정포 후방 철수 논의
입력 2018-06-17 22:57
수정 2018-06-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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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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