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일 퇴임하는 이철성 경찰청장 후임에 민갑룡(53·경찰대 4기) 경찰청 차장을, 치안총감인 차기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민 내정자는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라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전남 영암 출신의 민 내정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과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조 신임 청장은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평소 '해경은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경남 창원 출신의 조 신임 청장이 부산수산대 환경공학과 출신으로 해경 관할인 바다를 잘 안다는 점과 지역안배 차원에서 인사를 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해경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어 후임 인사를 행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