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세계에서 국제회의를 많이 개최한 도시 순위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19일 국제협회연합(UIA·Union International Association)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 국제회의 통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7년 66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24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가 877건으로 1위였고, 763건의 브뤼셀(벨기에)이 2위였다. 국내에서는 서울(688건·3위), 부산(212건·8위), 제주(139건·15위) 다음이다.

인천은 2015년 19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50위권 밖이었으나 2016년 53건을 개최해 30위에 올랐고, 2017년 24위로 상승했다.

1960년부터 매년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를 발표하는 국제협회연합은 주최자와 회의 기간, 참가자 수, 외국인 참가자 비율을 엄격히 따져 등급별(A~C)로 개최 건수를 산정한다.

이 보고서는 문화관광체육부의 국제회의 산업육성 기본계획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국제협회연합은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크고 작은 회의 3천여 건 가운데 66건을 기준에 충족한 국제회의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국제기구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회의로 참가자 50명 이상인 A등급 회의는 40건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세계수의사대회와 국제식물보호협약(IPCC) 총회 등 국제 회의를 열었다.

인천시는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마이스산업 정책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오는 10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뉴욕(28위), 홍콩(34위)보다 앞선 순위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녹색기후기금(GCF)과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등 인천에 있는 15개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A등급 국제회의 유치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