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본부장 김민기·간사에 김영진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등 주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사실상 확정
조강특위·중앙당선관위원회도 꾸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5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주도할 준비 조직을 구성했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으로 오제세 의원, 부위원으로 민병두 의원을 선임했다.

전준위 총괄본부장은 재선의 김민기(용인을) 의원이, 간사는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수원병) 의원이 각각 맡았다.

이들에 대한 최종 선임은 오는 22일 당무위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오 위원장 등 전준위원들은 당무위 선임 이후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 등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또 차기 지도부 선출방식과 관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도 사실상 확정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보다 당 대표의 권한이 더 강화되는 특징이 있다.

김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의 지도체제는 불안정했다"며 "대표 중심으로 굳건한 지도력을 형성하고 최고위원들이 받쳐주는 형태로 가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최고위원을 몇 명으로 구성할지,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추후 전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추미애 대표가 선출된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30%, 일반 여론조사 25%를 합산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후 바뀐 당규에는 대의원·권리당원(85%), 일반 여론조사(15%)를 합산해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조강특위 위원장에는 당 사무총장인 이춘석 의원이, 선관위원장에는 3선의 노웅래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