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5일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58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가량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담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면서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산불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만큼,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해 빠른 시일내 복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복구와 관련한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협의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차기 군사분야 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통지문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 등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이 빠른 시간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함정간 핫라인(국제무선통신망) 가동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외 5명,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외 5명이 각각 참석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