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의당 인천시당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초에 선거목표로 세웠던 제1야당 교체와 진보구청장 당선, 지역구 지방의원 당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후보들과 함께 했던 지역의 공약들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이 내놓은 공약에는 서구 가정동 학교용지 축소 용도변경에 관한 논의 기구 마련, 삼두아파트 대책 관련 민관협의체 구성, 카드수수료 1% 인하 법제화 등이 있었다.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정미 대표가 인천에 있는 만큼 국회에서 인천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 각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당은 배진교, 문영미 전 구청장 후보들이 지역구 득표율이 높았던 만큼 2020년 총선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이 9.23%의 정당 지지를 얻어 유일하게 시의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 조선희 인천시의원(비례대표) 당선자는 청년예산 5% 확보, 성평등 및 인권 조례 제정, 복지 예산 확대 등 약자를 위한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3선 구의원 문영미 남구의원, 이소헌 부평구의원 등이 '의정지원단'으로 조선희 당선자를 도울 예정이다.
1명의 비례대표지만 탄탄한 입법 활동과 예리한 행정 감시·견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게 정의당 인천시당과 조선희 시의원 당선자의 포부다.
조선희 당선자는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문화복지위원회를 신청해 여성, 청년, 복지 분야에서 충실히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며 "어떤 조례를 만들더라도 단체와 항상 의논하고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