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우리가 결정한다."
전국 성매매 집결지 업주와 종사 여성으로 구성된 전국한터연합이 28일 수원 권선동 올림픽공원에서 '생존권 침해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수원, 평택, 파주, 서울, 경남 마산, 강원 원주, 경북 대구의 성매매 종사 여성과 업주 8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앞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염태영 수원시장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 공약에 종사 여성(성 노동자)이 배제돼 있어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고봉석(66) 전국한터연합 수원지부 회장은 "시가 성매매 종사자들과의 어떠한 협의도 없이 삶의 터전을 없애려고 한다"며 "여성 시의원들도 일방적이고 대책도 없는 성매매 집결지 정비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선 2004년 9월 제정된 성매매 특별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한 폐지를 촉구했다.
성매매 특별법에는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성매매가 생계를 위한 노동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한터연합 수원지부 성노동자 회장 문희(48·여)씨는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길인데, 으슥한 골목길 한쪽 구석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찾을 권리를 박탈당한 채 숨어 있게 됐다"며 "성매매 여성들도 대한민국에 세금을 내는 노동자"라고 호소했다.
평택에서 온 J(30대·여)씨는 "고향을 떠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돈을 벌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성매매가 생계를 위한 노동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한터연합 수원지부 성노동자 회장 문희(48·여)씨는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길인데, 으슥한 골목길 한쪽 구석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찾을 권리를 박탈당한 채 숨어 있게 됐다"며 "성매매 여성들도 대한민국에 세금을 내는 노동자"라고 호소했다.
평택에서 온 J(30대·여)씨는 "고향을 떠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돈을 벌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빚 보증을 잘 못 서서 어쩔 수 없이 '미스방'을 빌린 여성도 있었다. 수원에서 온 M(60·여)씨는 "2011년쯤 1억 넘는 빚을 떠안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갚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가 생계를 이을 방법이 없어서 다시 돌아왔다"며 "오늘 집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영업을 사흘간 못하게 한다고 해서 나왔다"고 토로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국성폭력예방연구소 최강현 소장(경기대 외래교수)는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했다. 성매매특별법을 폐지하는 대신 선도와 계도를 골자로 한 윤락행위등방지법(1961년 11월 제정) 수준으로 성매매 집결지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최 소장은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2015년 성매매 합법화를 권고했는데,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정부는 성 노동자의 직업선택 자유, 외로운 남성의 행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