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60곳 100명 경쟁률 '1.7대 1'
현역·원외인사 맡은 44곳 단수 신청
성남중원등 공석16곳 2명이상 몰려
인천, 13개지역 18명 '1.4대 1' 기록
남을·연수을 2명이상 후보자 신청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경기도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년 뒤에 있을 21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일찍이 터를 닦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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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공모했다.

경기도의 경우 60개 지역위원회에 100명이 공모를 신청해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역 의원이나 원외 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44개 지역은 현 위원장이 단수로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성남중원·안양동안을·평택갑·평택을·동두천연천·고양갑·남양주병·하남·용인갑·용인병·이천·안성·김포을·화성갑·포천가평·여주양평 등 16개 지역의 경우 2명 이상 후보가 몰렸다.

이 중 안양동안을·김포을의 경쟁률이 6대1로 가장 높았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공모를 신청했다. 이재정 의원의 경우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에 도전하고 정춘숙 의원은 용인병에, 송옥주 의원은 화성갑에 공모를 신청했다.

이용득 의원의 도전도 점쳐졌지만 이번에 공모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 의원 측은 "노동계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주52시간 노동시간 단축제도 시행 등 노동현안 관련 의정활동을 충분히 수행한 후 차기 총선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직 단체장들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택갑에는 김선기 전 평택시장이, 이천에는 조병돈 전 이천시장이, 김포을에는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신청한 상태다.

여기에 이재명 도지사의 선거사무소·인수위원회에서 각각 가짜뉴스대책단장·대변인, 농정건설분과 기획단장으로 활동해온 백종덕 변호사도 여주양평에 공모를 신청했다.

인천지역은 13개 지역위원회에 18명이 공모를 신청해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을과 연수을에만 2명 이상이 몰렸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시작한다.

단수로 신청했더라도 공과를 따져 결격사유를 발견하면 만장일치로 재공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복수 신청 지역의 경우 만장일치로 한 사람을 선택하되 일부 지역에 대해선 100% 권리당원 투표로 경선을 실시, 이달 중순까지 선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김연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