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난달 29일 주한미군사령부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옮겨 사령부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한미군사령부 평택시대가 열렸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정장선 평택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K-6)에서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1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 동맹이 군사포괄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러나 우리(한미)는 충분히 강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미군이 서울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긴다.

평택기지는 여의도의 5배에 달하는 1천467만 7천㎡로,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험프리스 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으며, 기지 내 미군 287동·한국군 226동 등 모두 513동의 건물이 있다. 캠프 내에는 학교와 주요 소매점,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