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4일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탄핵, 대선 패배,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들어 당내 일부 인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한국당 김규환·김순례·성일종·윤상직·이종명·이은권·정종섭 등 초선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당은 진정한 참회의 눈물과 근본적인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께 겸손히 다가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상징적 인적 쇄신 요구조차 '내부 총질'이니 '계파싸움'이니 하는 말로 왜곡하며 묻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에서는 '아름다운 결단' 필요 인사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발언, 사실상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20대 총선에서 당 대표였는데도 한 명도 (공천에) 추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