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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수사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주도의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5일 드루킹 김모(49)씨와 공범으로 기소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멤버 2명을 특검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의 조사 대상은 '서유기' 박모(30)씨와 '솔본 아르타' 양모(34)씨 등으로 이날 오전 10시 서유기를 조사한 뒤 오후 2시 솔본 아르타를 불러 추궁에 나선다.

이들은 모두 드루킹과 함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킹크랩'을 동원한 댓글조작 실태를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경공모 주변 자금을 추적한 결과를 놓고 수상한 운영비 흐름 등에 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서유기는 댓글조작을 위해 킹크랩을 구축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받는 그는 경공모의 활동자금을 마련코자 비누업체를 운영키도 했다.

양씨 역시 드루킹 김씨 등과 함께 킹크랩을 이용한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박씨와 양씨 외에도 댓글조작 등에 관여한 다른 경공모 핵심멤버들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