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오는 27일(4급 이상)과 8월 10일(5급 이하) 2차례에 걸쳐 단행한다.

박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다면평가(하급 직원이 상급 인사 대상자를 평가하는 제도)를 3급 부이사관급까지 확대하고 여성 직원을 우대하는 기본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직원들에게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5급→4급 승진 대상자까지만 적용하던 다면평가를 3급 부이사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급 직원 중 3급 승진 대상자들은 같은 직렬의 부하 직원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통상 승진 인사는 국장급 간부가 점수를 주는 근무성적 평정(근평)과 다면평가를 토대로 이뤄진다. 다면평가는 승진인사 시 배점에는 포함되지 않고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반면 4급 서기관급 직원은 별도의 근평을 받지 않는다. 근무 연수 3년만 지나면 모두 3급 부이사관 진급 대상에 오를 수 있으며 인사권자는 이들의 업무성과나 보직 경로, 연공서열 등을 따져 인사를 한다.

다면평가는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 주체를 다양화하는 제도로, 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후 인사 원칙과 관련해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와 능력 중심의 발탁 인사를 원칙으로 하고 이를 위해 다면평가를 확대할 방침이며 블라인드 인사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우선 다면평가를 확대하고 여성 직원을 우대하는 원칙 아래 인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박남춘 시장의 인사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인사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