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_20180707220326_v.jpg
고혈압약 발암물질. 식약처, 중국산 '발사르탄' 발암가능물질 함유 혈얍약 219품목 공개. /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된 고혈압약을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약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NDM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2A군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임을 뜻한다. 이에 식약처는 중국산 발사르탄을 쓴 82개사 219개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중지를 결정하고, 지난 7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식약처의 긴급 발표 뒤, 약품 목록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식약처 홈페이지에 몰리기도 했으며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발암물질이 들었다는 고혈압약 회수 문제를 해결해주세요'라는 청원도 올라오기도 했다.

식약처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중단 및 제조중지 조치를 받은)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토요일 오후 이러한 발표를 전하며 환자들은 당장 의사를 만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관련 내용을 다룬 온라인 뉴스 댓글에는 "병원을 찾지 못해 이틀째 혈압약을 못 먹고 있다"는 등 어려움을 토로하는 댓글이 달렸다. 

또 "이런 건 라돈침대, 가습기 살균제랑 맞먹는 사건 아닌가", "1년 넘게 먹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지?" 라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