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의원 37명중 31명 '신인'
현안공부·자료분석 '의욕 활활'
적극 질문·따끔 지적에 긴장감
17일까지 현장방문등 처리예정


제8대 인천시의회가 개원 후 첫 업무보고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자료 분석·요청으로 집행부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첫 상임위 활동에서는 '초선 의원 대거 포진', '민주당 1당 체제 의회' 등의 우려는 불식했다는 평가다.

인천시의회는 12일 기획행정위, 문화복지위, 산업경제위, 건설교통위 소관 인천시 업무보고·질의응답을 마쳤다. 의회는 오는 17일까지 주요사업 현장 방문과 행정사무감사 시기 결정, 각 상임위 소관 조례·동의안 등을 처리한다.

이번 의회는 전체 의원 37명 중 초선 시의원이 31명으로 구성돼 '신선한 바람'이라는 기대와 '경험 부족' 우려가 안팎에서 엇갈려 나왔었다.

다선 의원은 6명이며, 구의원 경험이 있는 의원도 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은 현안에 대한 공부를 미리 깊이 있게 하거나, 폭넓은 자료 요청으로 비교적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문화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인천가족공원에 무상임대를 받아 운영 중인 실버카페 (주)미추홀카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추홀카페는 시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설립한 고령자친화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시가 특정 업체만 특혜를 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노인 일자리 확대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성준(민·미추홀구1) 의원은 남구주안노인문화센터장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시에 문제 해결 대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수년간 여러 의혹과 문제가 제기됐던 건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고령자 일자리를 확대하고 강화할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세움(민·비례) 의원은 현안별로 기사를 스크랩해 기사 제목을 읽기도 했다.

유 의원은 직원들에 예의를 표하면서도 회피성 발언에는 따끔한 지적도 했다. 유 의원은 "이전 회의록과 시민단체의 간담회 내용까지 열람했다"며 "실무진들은 요청 자료에 대해서는 자료를 성실히 준비한 편이었지만 일부 간부들은 회피성 발언을 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안병배(민·중구1) 의원, 신은호(민·부평1)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은 노련한 경험으로 지지부진한 현안을 명료하게 정리해 지적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 직원들은 대다수의 의원들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에 나선 것은 물론, 초선 의원들도 미리 자료를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려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공무원은 "송도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까지 매일 의회에 올만큼 자료 요구와 질문이 많았다"며 "초선 의원들은 짧은 업무 파악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13일 시교육청 주요업무보고를 끝으로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