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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차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연설하고 있다.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이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한국과 아세안 :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북핵 및 외교 관계가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싱가포르 렉처'는 북핵과 북미관계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정·재계 및 학계 등 싱가포르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비롯해 각국 외교단과 동포, 유학생 등 4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빈으로 초청돼 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재계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을 재천명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한 결과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인 신남방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역내 경제적 변영은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 후원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의 출연금을 기반으로 동남아연구소가 1980년에 창설했고, 같은 해 10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시카고대 교수를 시작으로 이날 문 대통령까지 42회의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도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그해 11월 싱가포르 국빈방문 당시 초청돼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연설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연사로 참석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