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전곡항의 한 요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2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15분께 전곡항에 정박 돼 있던 8t 규모의 요트 선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56)씨와 B(55)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이 같은 의견을 통보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과수는 이와 관련 정확한 사인은 다른 검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뚜렷한 외상이 없고 간이 검사에서 사망에 이를 정도로 높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검출된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평택해경도 시신이 발견되기 전 A씨 등이 요트 선실에서 에어컨을 켠 채 술을 마시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어 보트의 발전기 연료가 모두 소진 돼 선실로 발전기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택해경은 부검 의견에 따라 주변 인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