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당 매출 12개월 연속 감소세
ATM서비스·농산물 판매등 시도
본사, 가맹점주 상생 노력도 계속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전국적으로 4만192개(3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1만6천937개에 비해 2만3천255개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2월 3.5% 감소한 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매출액 증가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해 인상된 최저임금(16.4%)이 적용되면서 편의점 가맹점주와 본사 모두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 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월평균 수익이 195만원에서 130만2천원으로 감소했으며 내년에 최저임금이 다시 10.9% 상승하면 50∼60만원 정도 수익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트렌드 변화에 맞는 상품 개발과 다양한 서비스 추진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은행과의 협약이 눈에 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KB국민은행과 협약을 맺고 은행 업무와 동일한 ATM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NH투자증권과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편의점 내에 'CU 365 캐시존'을 들여왔다.
또 CU는 편의점에 수박을 공급했고, GS25는 블랙망고수박을, 세븐일레븐은 애플수박을 각각 비치하는 등 농산물 판매는 물론 과일까지 접수했다.
이외에도 GS25는 구매한 물건을 스마트폰 앱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적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본사에도 미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가맹점주들과 상생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가 특화 상품 개발과 가격경쟁력 제고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도 면밀하게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그림자 드리운 편의점 업계, 효자상품 찾아 다시 빛볼까
입력 2018-07-19 21:42
수정 2018-07-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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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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