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회 사무처장(2급)을 개방형으로 전환해줄 것과 정무실장(2급)을 신설해달라고 경기도에 요청해 이재명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처장의 경우 의회 인사권 독립의 첫 단추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 출신의 사무처장은 집행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인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정활동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사무처를 맡는다면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정무실장직을 신설해 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의 협치를 펼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개방형 사무처장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수당이나 의장이 바뀌게 될 경우, 개방형 사무처장이 임기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또 국회와 달리 '의회직' 공무원이 없고, 외부 전문가가 사무처 공무원들의 승진, 전보, 인사 등의 권한을 갖게 되면 공직사회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은 "교수 등 외부인사 뿐 아니라,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사무처장을 맡을만한 전문가가 많다"며 "의회 인사권 독립을 위해 개방형 사무처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무실장직 신설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