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실장 기획력·추진력 '낙점'
'실력 검증' 박신환 경제총괄자 선택
김규식 정책관 기수무관 '파격 승진'
차정숙 자치행정국장 女비율 감안도

민선 7기 경기도 이재명 시대의 방향을 가늠케 해 줄 첫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인사가 19일 단행됐다.

전체 57개 보직 가운데, 29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추가 인사 등을 고려하면 규모가 크다.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두고 인사 배치에 경험자를 우대한 것이 눈에 띈다. 아울러 여성은 물론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통해 첫 인사에 포인트도 줬다는 평이다.

이날 도가 발표한 인사안에 따르면 기획조정실장에는 임종철 경제실장이, 경제실장에는 박신환 균형발전실장이 임명됐다. 임종철 실장은 기획력과 추진력에서 낙점을 받았다. 박신환 경제실장은 경험과 검증된 능력에서 경제 총괄자로 선택됐다.

또 균형발전기획실장에는 이진찬 안양부시장이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교육협력국장은 조학수 포천부시장, 농정해양국장은 정상균 평택부시장 등이 임명됐다.

평화협력국으로 바뀔 연정협력국장에는 박원석 교육협력국장이 이동하게 됐고, 류인권 농정해양국장이 경험을 살려 다시 공유시장경제국장으로 복귀한 것도 특징이다.

버스준공영제·공항버스 한정면허 등을 담당했던 홍귀선 교통국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으로 발령이 났다.

도 관계자는 "실·국장급 승진 임용은 업무능력과 주변 평판을 고려하고, 경기도 내 여성 간부 비율 등을 감안한 발탁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차원에서 차정숙 자치행정국장은 비고시이자 여성으로서 자치행정국을 총괄하게 됐다.

행시 46회인 김규식 정책기획관은 기수를 따지지 않은 실력 발탁형 케이스로, 고시 선배들을 제치고 3급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박창화 과천부시장도 포천부시장으로 승진 전보됐다.

한편 일선 시·군의 부단체장도 전체 31명 가운데 18명이 유임됐고, 13명이 전보됐다. 수원·성남·화성 등이 부시장 유임을 선택했고, 고양부시장에는 조청식 기조실장이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 이종호 공유시장경제국장은 평택부시장으로, 이석범 정책기획관은 광주부시장으로, 김문환 수자원본부장은 오산부시장으로, 손수익 연정협력국장은 안성부시장으로, 김현수 국제협력관은 여주부시장으로, 김기세 지역정책과장은 과천부시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국토교통부에 파견됐던 연제찬 전 수자원본부장은 하남부시장으로 복귀한다. 여기에 배수용 고양1부시장은 안양부시장으로, 이대직 여주부시장은 파주부시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김태정 오산부시장은 시흥부시장으로, 김대순 안성부시장은 양주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태성·강기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