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시절 조직원 2명 변론맡아
'조폭 기업' 코마트레이드 후원·계약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대납 등 보도
가족이 '억울한 선량한 시민' 호소
"부당행위 용인 안해" 유착 선그어
은시장측 "수차례 해명 수사 진행"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성남지역 최대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파간 유착의혹이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제기됐다. 이재명 지사는 일련의 의혹들을 일일이 반박하며 "억울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 11년 전부터 맺은 인연? 이재명-국제마피아파 간 유착의혹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2007년 당시 변호사였던 이재명 지사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을 변론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무렵 국제마피아파 출신 인사가 운영하는 기업·단체들은 성남시와 산하기관으로부터 수차례 계약을 따내거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대표가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성남지역 중소기업 코마트레이드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성남FC를 후원했다.
이듬해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재명 지사의 지지모임에서 활동했던 전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근무하거나 운영하는 단체들이 산하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예산 수천만원을 따냈다는 의혹 역시 함께 다뤄졌다.
은수미 성남시장 및 성남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연루 의혹도 동시에 보도됐다. 은 시장의 경우 2016년 총선 낙선 후 1년간 코마트레이드로부터 운전기사 월급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전직 조직원들이 성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모임에서 활동하거나 현 도의원과 과거 근무했던 점 등도 함께 거론됐다.
■ 이재명 지사 "알았다면 인연 안 맺어…부당행위 용인 안 해"
이재명 지사는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방송 전 자신의 SNS를 통해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며 "조직원들이 수십년간 성남에서 활동하며 연결된 사람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재명도 성남에서 인연 있는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라는 점은 무시한 채 3~4명이 이재명, 성남시나 산하기관과 약간의 관련이 있다는 점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방송에서도 그는 2007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을 변론했던 점 등에 대해 "가족들이 '선량한 시민인데 억울하게 잡혀있다'고 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았다면 왜 인연을 맺었겠나. 그들에게 이익을 주려고 기획을 했거나 그들의 부당한 행위를 알고 용인했거나 하지 않았다"고 유착의혹에 선을 그었다.
함께 의혹이 제기된 은수미 시장 측 역시 "기존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했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