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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폭염으로 절절 끓는 인천의 한 도로. /경인일보 DB

열흘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일반적으로 견딜 수 있는 무더위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상황에 낮 12시∼5시에는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폭염 건강수칙'은 다음과 같다.

■당뇨병 환자, 폭염 때 외출 삼가야= 당뇨병 환자가 폭염에 당분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될 때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소금 대신 물 많이 마셔라 =무더위 때 소금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한다.(김성권 서울대병원 명예교수)

■폭염 땐 저혈압이 더 위험 = 고혈압보다 저혈압인 사람이 더 위험하다. 땀으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면 혈압이 더 떨어지는 만큼 충분한 전해질 섭취가 필요하다.(김성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술·스마트폰 멀리해야 잠 잘 잔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 내 몸의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잠 자리에 든 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술도 숙면을 방해한다.(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노인들 야외작업 피해야=고령의 농업인 90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폭염 경보가 발령됐을 때 농작업을 한 노인이 27.5%나 됐다. 폭염시 야외작업을 피해야 한다. (동국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두통·근육통·오심은 냉방병 증상=냉방병은 보통 실내와 외부 온도가 5℃ 이상 차이 날 때 발생한다. 증상은 두통,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가 흔하다. 이럴 때 가벼운 스트레칭도 체온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이수화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