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본회의 출석해 "사실무근"
코마트레이드 미자격보도는 오류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 대책 모색
도의회 민주당측 대응여부 '고민'
욕설 파문, 여배우 스캔들에 이어 조폭 연루설까지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논란의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이재명 지사는 23일 오후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 안된 채 조폭연루설 방송…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저를 향한 조폭몰이 공격이 거세다. 그러나 그보다 가슴 아픈 것은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희생자 임동준씨의 죽음이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해치는 극악무도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사법당국은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엄중 수사해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성남지역 최대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간 연루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에 대한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저에 대한 조폭 연루설 오류에 대해선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다려달라"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측근들도 이날 종일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모 대표가 운영하던 코마트레이드가 2016년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인 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코마트레이드가 2015년 설립돼 '3년 이상 관내에서 기업활동을 해야 한다'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수상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이 지사 측 관계자들은 이모 대표가 2012년 '코마'라는 상호로 기업활동을 했던 것까지 인정해 당시 그를 수상대상으로 선정했던 것인 만큼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도청 안팎은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 논란으로 술렁였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역시 난색을 표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 지사를 둘러싼 논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비공식 회의를 열었지만, 당내에선 '논란을 지켜보자'는 의견과 '한번 짚고는 가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염종현 민주당 대표는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송한준 의장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사안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투명하게 정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 도의원은 "도의회에 출석한 이 지사가 (논란에 대해) 뭔가 언급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러지 않아 아쉬웠다. 도의원들도 함구했다.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김성주·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