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간 스캔들 사건의 참고인으로 방송인 김어준씨가 24일 분당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나섰다.
당초 김어준씨의 출석은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예정돼 있었으나, 개인사정을 이유로 경찰에 연락해 출석 시간을 당겼다.
이날 분당경찰서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김씨의 표정은 비교적 가벼워 보였다.
검은 청바지에 짙은색 남색과 자켓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참고인 조사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어 '(2010년 김부선씨 인터뷰에서) 성남사는 한 남자가 이재명 지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말하겠다"며, '(이재명 지사의)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참고인 조사로, 이 지사와 김부선씨 간 관계 등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0년 배우 김부선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김부선씨가 한 정치인과의 스캔들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다뤘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조사한 뒤 오는 25일 주진우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
특히 경찰은 또 최근 주진우 기자가 배우 김씨와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통화 녹취파일 내용의 사실관계 등을 살필 계획이다.
6·13 지방선거에 앞서 공지영 작가는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배우 김부선의 밀회와 연관됐다"고 자신의 SNS에 게재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