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확산되자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26일 경기농협에 따르면 지난 11~24일까지 돼지, 닭 등 도내 가축 10만4천315마리가 폐사했다. 장마 이후 지속된 폭염에 가축들이 더위에 못 이겨 집단 폐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농협은 이날 시흥시 미산동에 소재한 축산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농업인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또 폭염이 잦아들 때까지 관내 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공동 방제단 및 NH방역지원단 차량 69대를 동원해 축사지붕 물 뿌리기 작업 등 피해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 입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피해복구자금 신규 지원 및 기존 대출 우대 등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남창현 경기농협 본부장은 "자식처럼 길러온 가축들이 폭염으로 폐사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축산농가는 폭염 대비 가축 및 축사관리 요령을 숙지하고, 스프링클러·물 분무기·송풍기 등 관련 장비를 최대 가동해 폐사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