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장 'J노믹스' 기틀
정부정책 당차원 지원 적임자로
'소득주도 성장' 경선인단 설득
"선당후사리더십 모두 뭉쳐 승리"
더불어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나설 후보로 4선의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선택됐다.
김 의원은 26일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8명의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전당대회에 나설 3명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다음달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7선의 이해찬 의원과 4선의 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과 당대표 선출을 놓고 한판 경쟁을 펼친다.
김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통과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면서 "컷오프를 통과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있어 더욱 열심히 낮은 자세로 당원동지들을 찾아가고, '지금 이 시점에는 문재인 정부가 경제도 잘한다는 평가를 국민들로 부터 받을 수 있는 유능한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설득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8월 25일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다른 두 후보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국민 당원 동지들에게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서 지지 받은 후보는 저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자신만의 비전이자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여의도 정치권은 김 의원의 컷오프 통과를 일찌감치 예견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적임자로 본 것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문재인표' 경제 정책의 기틀을 다진 경제전문가다.
이날 경선 투표에 앞서 가진 정견발표에서 김 의원이 '경제'를 적극 강조한 점도 경선인단의 망설임 없는 선택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로서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면서 "2020년 총선은 경제 총선이 될 것이다.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통해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도록 하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말뿐이 아닌 일꾼이어야 한다. 경제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고 경선인단을 설득했다.
김 의원은 또 "자기를 위한 정치는 결단코 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선당후사의 리더십을 토대로 원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구성원이 똘똘 뭉쳐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 본 경선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