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댓글조작 공범 '초뽀·트렐로' 2명 구속… 수사 동력 되찾나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왼쪽)와 '트렐로' 강모씨가 2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의 최측근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두 번째 시도끝에 신병확보에 성공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 공범 2명을 구속하면서 한 달가량 남은 수사에 한층 더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김씨와 강씨는 드루킹 김씨와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해 방대한 범위의 댓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증거 확보를 위해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드루킹의 측근 도 변호사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때는 기각됐다.

김씨와 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특검은 최근 입수한 드루킹의 이동식저장장치(USB) 분석 내용 등을 바탕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의 사건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수사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김 지사의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