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거점 국가화등 3대 계획발표
하반기 기업 지원센터 구축·운영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우리나라를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민간기업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산업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100조원(979억달러)을 돌파하는 등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추격과 메모리반도체 시장 가격 조정 상태 등 불안 요소도 함께 보이고 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존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와 소재 개발 지원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반도체 설계 개발 전문회사, 생산 전문기업 산업 활성화 추진 ▲세계 반도체 소재와 장비기업의 생산라인 국내 유치 확대 통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 거점 국가화 등 반도체 산업 정책 3대 중점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10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지원센터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 장관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추진 중인 성능평가 지원, 공동기술 개발, 자금지원, 기술교육 등의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에서도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백 장관은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해 나가자"며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현장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