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사 정문쪽 담장을 허물어 미래광장(시청 앞에 있는 광장)을 시청사 내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가칭)열린광장' 사업을 위한 실무 관계부서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2002년 시청 앞에 조성된 미래광장의 면적은 1만7천635㎡로 광장 내부에는 음악분수와 음수대 등 시민들이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미래광장과 시청 정문까지의 거리는 30m 정도로 시는 그 사이에 있는 회전교차로 등 도로 시설을 폐쇄하고 공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사 내 주차장 100면도 철거해 미래광장이 청사 내부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실무회의에서 관련 부서들은 미래광장과 시청을 잇는 도로를 폐쇄할 경우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의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광장 확대에 따라 시청 내부에 있는 일부 주차장을 청사 내 운동장으로 옮길 경우 소방헬기나 닥터헬기(응급의료헬기)가 운동장에 이·착륙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대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연말까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열린광장 콘셉트를 정하고 내년 설계 용역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청사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개방하자는 게 미래광장 확대 사업의 목적"이라며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광장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