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55.jpg
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우려로 기업 체감경기 전망이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낙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제일 컸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이어 주 52시간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4로 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BSI 하락 폭 역시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9에서 85로 4포인트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작용한 것이다.

미중 무역마찰이 본격화하며 화학제품(91)은 11포인트 떨어졌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 때문에 자동차(65)도 7포인트 빠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작년 10월(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도소매업(74)은 5포인트 하락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영업일 수가 줄고 내수가 부진해진 영향이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4)은 12포인트, 건설업(73)은 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공공부문 투자 감소 때문이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5.1포인트 떨어진 93.1을 나타냈다.

지수 수준은 2016년 12월(91.5) 이후 가장 낮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