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BSI 71… 전월比 7p ↓
車·석유화학등 부정적 응답 증가


7월 경기 지역 각종 경제 지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지수와 중소기업 업황지수 하락에 이어 제조업의 기업 경기 전망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 제조업 기업 업황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비제조업 업황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7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전월대비 7p 떨어졌다. 이는 2016년 11월 66을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 80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매출(88→76), 생산(88→81), 신규수주(81→78), 가동률(85→78), 설비투자실행(97→93) 부문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71을 기록해 전월대비 7p 낮아졌다. 비제조업 업황은 지난 4월 73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 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채산성과 인력사정 BSI가 각각 1p씩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앞서 발표한 7월 경기지역 소비자 심리 지수는 103.5로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8월 중소기업업황전망(SBHI)도 84.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이번 기업 경기 전망에서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들 업종이 경기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석유 화학 업종의 수출 부진이 전체적인 제조업 업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