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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59주기 추모식에서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진보·보수의 정치이념과 상관없이 독립유공자 추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당권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국가 훈장이 추서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보수 정당의 대변인 출신 정태옥 의원은 "조봉암 선생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사진) 의원은 31일 추모식이 끝난 이후 기자와 만나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반드시 국가 훈장이 추서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민선 5기 인천시장 재임 시절부터 조봉암 선생의 동상 건립, 생가 복원 등 재조명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송 의원은 죽산을 '정치 선배'라고 표현했다.

송영길 의원은 "제헌 의원 시절 부평·계양이 하나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죽산 조봉암 선생은 제 지역구(인천 계양구을)의 정치 선배이기도 하다"며 "이번에 당 대표가 된다면 그의 뜻을 따라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 화해 시대를 뒷받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독립유공자 추서가 번번이 반려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오늘 추모식에 오기 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통화를 해 '왜 이번에도 안됐느냐'고 했더니 친일 논란이 계속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피우진 처장에게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고, 다시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또 "박남춘 시장이 다시 인천시장으로서 공식 추모식에 참석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당 대표에 출마를 했는데, 인천에서 전국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죽산의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