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국가 훈장이 추서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보수 정당의 대변인 출신 정태옥 의원은 "조봉암 선생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사진) 의원은 31일 추모식이 끝난 이후 기자와 만나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반드시 국가 훈장이 추서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민선 5기 인천시장 재임 시절부터 조봉암 선생의 동상 건립, 생가 복원 등 재조명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송 의원은 죽산을 '정치 선배'라고 표현했다.
송영길 의원은 "제헌 의원 시절 부평·계양이 하나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죽산 조봉암 선생은 제 지역구(인천 계양구을)의 정치 선배이기도 하다"며 "이번에 당 대표가 된다면 그의 뜻을 따라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 화해 시대를 뒷받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독립유공자 추서가 번번이 반려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오늘 추모식에 오기 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통화를 해 '왜 이번에도 안됐느냐'고 했더니 친일 논란이 계속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피우진 처장에게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고, 다시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또 "박남춘 시장이 다시 인천시장으로서 공식 추모식에 참석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당 대표에 출마를 했는데, 인천에서 전국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죽산의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