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화포구 일대에서 캠핑을 하던중 실종된 30대 여성이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1구가 실종 여성 최모(38·경기도 안산)씨와 동일인물로 사실상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최씨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이날 발견된 시신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실종된 최모(38)씨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서귀포 모슬포와 가파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서 가파도 서쪽 해상에 시신이 떠 있는 것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은 구좌읍 세화포구 기준으로 반대편에 있다.
각종 검사 등을 통해 최씨가 맞을 경우 여성이 실종된 곳과 시신이 발견된 곳의 거리가 제주도 반 바퀴 가량 떨어져 있는 점을 보면, 실족사보다는 강력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가족과 함께 시신을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실종된 최씨가 맞는 지 여부를 파악하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안산시에 사는 최씨는 지난달 25일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세화포구 인근에서 캠핑을 하던 중 술을 마신 상태로 혼자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