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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 등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장에 등장한 돈스코이호 모형. /연합뉴스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보물선 테마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유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적색수배 요청 절차를 밟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색수배 요청 서류를 인터폴에 보내려면 경찰청 차원의 검토가 필요해 실제 서류를 보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라며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 승인이 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보물선 테마를 내세워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회사다.

겉보기에 돈스코이호 탐사와 인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신일그룹'과는 대표가 다른 별개의 회사지만 경찰은 신일그룹이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가상화폐 발행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일그룹 관계자들의 권유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피해자 3명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