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단행한 5급(팀장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3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에서 여성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초석을 놨다는 평가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5급 승진자는 전체 4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승진자는 17명이다.

특히 행정직군의 경우 승진예정자 15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8명이 여성이다. 35.4%에 달하는 여성 비율은 지난 민선 6기 4년 평균 여성 5급 승진비율인 21.7%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정순욱 인사운영팀장은 "5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도 여성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여성 간부 공무원 확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 공무원 3천795명 가운데 여성은 1천267명으로 33.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5급 이상 공무원 966명 가운데 여성은 146명으로 15.1%에 불과한 상태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는 2022년까지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실·국장급 인사에서는 차정숙 자치행정국장(3급)과 김미성 여성비전센터소장(4급)을 발탁하기도 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